함께 가요,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로!

안녕하세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장예정입니다.

2017년 12월 광화문. 인권활동가 6개월차에 접어들던 때, 광화문 광장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서명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시민 분께서 이 법이 왜 필요한지 물으셨고, 무어라 대답을 하긴 했는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무슨 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 날의 기억이 저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을 시작하게 이끌었습니다. 제 발로 찾아가서 이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고 문을 두드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을 반차별의 렌즈로 들여다보며 우리 사회에 서로 연결된 혐오와 차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그토록 많은 연대의 현장에 가는 이유, 또 수많은 단체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하여 이 곳에 모이는 이유는 서로의 현장과 운동이 교차하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투쟁으로 겪어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놀랍게도)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는 상근활동가도, 사무실도 없었습니다. 이제 더는 이전의 방식으로는 이 운동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사무실과 전업 활동가가 있는 사무국 출범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이 새로운 도전에 저 역시 새로운 선택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전업으로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만 하는 첫 번째 활동가라는 자리가 많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이 길에 함께 하기를 선택한 것은 제정 운동을 함께 하는 신뢰하고 존경하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차별금지법제정연대를 이끌어 온 사람들과, 앞으로 또 새롭게 이 운동으로 모이게 될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제정을 위한 힘찬 투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동안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활동을 지켜보며 응원해주셨던 분들, 차별금지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께 사무국 체계를 갖추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정기후원 가입을 요청드립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향해 함께 뛰는 300명의 러닝 크루들과 차별금지법 있는 세상을 앞당기고 싶습니다.

함께 가요,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상임집행위원장 장예정 드림